'오징어 게임2' 이서환 "글로벌 인기? 아내가 제일 좋아해"[인터뷰]④

'오징어 게임2' 이서환 인터뷰
"시즌2 출연, 나에게도 도전"
"글로벌 인기? 마음 다잡는 계기"
  • 등록 2025-01-06 오후 2:56:30

    수정 2025-01-06 오후 2:56:3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딸은 학교에서 악수를 하고 다닌대요. 하하.”

이서환(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서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글로벌 인기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이서환은 “저는 체감을 못하는데 아내가 체감을 하고 있다”며 “댓글이나 이런 거 보면 감사하게도 좋은 반응이어서 다행이다 싶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극 중 게임장에서 기훈과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 정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공개 직후 뉴질랜드를 제외한 92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른 후 5일 연속 93개국 1위에 등극했다.

이정재와 이서환(사진=넷플릭스)
이서환은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에서 기훈의 경마장 친구로 잠깐 등장했다. 이후 시즌2 제작이 결정된 후에 섭외 연락을 받았다고. 이서환은 “누가 이렇게 잘 될 줄 예상했겠나. 제가 시즌2에 나올 거라는 상상도 못 했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역만 많이 하던 시절인데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이 들어왔다고 해서 ‘놀면 뭐하나. 하자’고 한 거다. 당시에 대본을 집에 갖다놨는데 아내가 제목을 보고 ‘이제 이런 것도 하는구나’ 했었다. 저는 그때 ‘어떻게 알아. 잘될지’ 했다”고 시즌1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그가 시즌2에 출연해 비중 있는 역할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서환은 “시즌2 공개되고 나면 어느 정도 인지도는 생길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연락도 많이 온다. 아내가 저보다 댓글을 많이 보는데 신기하고 재밌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시즌2 출연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이서환은 “되게 부담스러웠다. 제가 드라마를 끌고 가는 역할이었던 적은 한두 번 정도밖에 없었다. 끌고 가더라도 크게 비중있는 역할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사실 저한테도 도전이었다”며 “감독님이 절 써주셔서 강제로 도전하게 됐다.(웃음) 근데 어려울 것 있겠나. 시즌1의 결을 유지하는 게 첫 번째였다. 근데 기훈이를 보자마자 만나자마자 믿음이 가더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전했다.

이서환(사진=넷플릭스)
이서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 20배가 뛰었다. 이서환은 “원래 2000명 정도였는데 오늘 보니까 4만 명이 넘었더라”라고 말했다.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 등 넷플릭스의 대규모 글로벌 프로모션에도 함께한 이서환은 “너무 힘들었다. 통역을 해주실 동안 집중력이 흐려졌다”며 “오전에 4시간 오후에 4시간 하니까 집중력이 달라지더라. 같은 질문에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신선한 질문이었던 게 연기 말고 할 줄 아는 거 뭐냐고 하더라. 그래서 노래 불렀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임파서블 드림’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이서환은 이러한 관심에 조심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서환은 “그 부분을 안 느끼려고 한다. 제가 아까 위상이 달라졌다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농담”이라며 “제가 했던 연기를 안 할까봐. 이렇게 해와서 성공을 한 거니까. 어깨가 올라가고 이런 생각이 혹시라도 티날까봐 마음부터 다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 주변에서는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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