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윤여정 "10살차 김영옥 언니 롤모델, 오래 일하니 대단"[인터뷰]②

"'소풍'과 라이벌? 서로 잘됐으면…돈 잃는 사람 없길"
  • 등록 2024-01-26 오후 3:19:53

    수정 2024-01-26 오후 3:20:2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도그데이즈’로 설 연휴 ‘소풍’ 나문희, 김영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소감과 함께 선배 김영옥을 향한 존경과 선망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배우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윤여정은 강아지 ‘완다’와 홀로 살며 할 말은 하고 한 성격하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베일을 벗는 ‘도그데이즈’는 공교롭게도 나문희, 김영옥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풍’과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친다. 윤여정과 나문희, 김영옥은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특히 김영옥은 ‘소풍’ 기자간담회 당시 윤여정과 같은 날 작품을 개봉하는 소감을 묻자 “윤여정은 우리의 자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영옥 언니가 저보다 10년 위인데 제 롤모델”이라고 존경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언니만큼만 하면 되겠다 생각하며 연기해왔다. 제가 77세, 영옥 언니가 87세인데 아직도 일하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나문희 언니는 나보다 위인데 5년밖에 차이가 안난다”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죽는 날까지 배우로서 일상을 살다 가는 게 행복임을 깨달았다고도 전했다. 윤여정은 “내가 연구를 해봤다. 평소에 혼자 사색하고 연구를 많이 한다”며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제가 좋아하던 하버드 교수가 쓴 책이 있다. ‘제일 행복하게 죽는 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하다 죽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진짜 일상을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분의 일상이 충분하듯 내 일상이 배우이지 않나, 배우하다 죽으면 잘 살다 가는 게 아닐까”라며 “아프거나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을 때 일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영옥 언니가 오래 일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땐 내가 놀리기도 한다.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두 프로그램 할 것 한 프로그램 씩만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언니는 ‘그래도 이 역할이 들어왔는데 내가 하면 잘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더 나온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존경을 표했다.

‘소풍’과 같은 날 개봉하는 소감에 대해선 “지금 알았는데 그렇게 보니 (언니들과) 라이벌이 됐다”며 “서로 잘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저 누군가가 돈을 잃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다. 손익분기점(BEP)만 넘으면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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