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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보단 설렘이 더 크다”라며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기에 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4월 포항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지난 시즌에는 FA컵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포항에서 성적을 내자 ‘포항이니깐 가능한 게 아니냐?’는 말도 많이 나왔다”라며 “신경 쓰진 않았으나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서울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서울이 내게 손을 내밀었고 고민 끝에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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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팀으로 만났던 서울에 대해선 “기술 좋은 선수가 많아서 부담스러웠으나 팀이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동계 훈련에서도 조직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개편과 관련해서는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는데 내가 왔으니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공을 직선적으로 앞으로 정확히 보낼 수 있는 미드필더, 터프한 수비수, 속도와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라고 자세히 밝혔다.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은 기성용에 대해서도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 아니냐?”라고 되물으며 “빨리 계약해서 함께 좋은 축구를 해보자고 말했다. 곧 좋은 선택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몇 년 동안 팀이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 팬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