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성준, 첫 판타지 악역의 좋은 예…핏빛 빌런의 탄생

  • 등록 2023-02-28 오전 10:24:28

    수정 2023-02-28 오전 10:24:28

(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성준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파트2에서 핏빛 서사를 알리며 최고의 빌런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파트2의 7,8화에서 궁탄(성준 분)과 반(김남길 분)은 태장사(박근형 분)의 비뚤어진 대의 아래, 주살승으로 키워진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세상을 지켜내기 위해 수련하는 원정(이다희 분)을 만나게 된다. 원정은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반과 궁탄을 구하기 위해 운명을 받아들이고 결계를 칠 힘을 갖춰 그들을 구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약속은 태장사의 방해로 어그러졌다. 원정이 자신들을 구해내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까지 죽여 없애기 위해 돌아왔다는 오해를 주입한 것이다. 원정을 철석같이 믿었던 반은 오해를 풀고 다시 원정을 지켜내려 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인간의 배신에 이미 폭주한 궁탄은 자신 대신 인간과 원정을 선택한 반이 자신에게 금강저를 겨누자 분노하며, 그 금강저로 자신이 아닌 원정을 직접 해치게 만들어 버린다. 이로 인해 원정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고 그 때 발산한 빛으로 인해 궁탄 자신도 땅속 무저갱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수천 년이 지난 후, 가치 있는 인류인 백의 선인의 세상을 위해 인류파괴를 꾀하는 이들의 계략으로 궁탄은 다시 깨어난다. 궁탄은 원정을 비롯해 자신을 괴물로 살게 한 인간들을 모두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이처럼 살육을 위한 도구로 길러진 궁탄의 분노는 핏빛 복수를 예고하며, 아일랜드 최고의 빌런으로 그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했다.

특히 태장사의 배신으로 철감옥에서 불길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정염귀로 변해 호법승들을 살육하는 모습이나 원정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직후 검은 기운에 휘감겨 제단위에서 분노와 광기를 발산한 궁탄의 모습은 아일랜드 최고의 빌런 탄생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한편 성준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호러부터 코미디, 로맨스까지 다양한 쟝르를 섭렵 중이다. 이번 아일랜드가 그의 첫 판타지 장르, 첫 악역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최종빌런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준은 궁탄과 반이 관계에 대해 ‘반의 반대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반을 가장 그리워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라는 설명을 한 바 있어 강렬하지만 세심한 캐릭터 변화에 더욱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한편, 8화 말미 수련을 시작한 미호(이다희 분) 곁으로 호랑이처럼 다가오는 궁탄의 모습은 반과 원정 그리고 궁탄이 수천년전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서사가 새롭게 시작될 것을 예고해 더욱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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