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불발' BTS "상은 못 받았지만… 의미있는 시간"

  • 등록 2022-04-04 오후 2:37:28

    수정 2022-04-04 오후 2:37:28

방탄소년단(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상은 못 받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2년 연속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이같이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4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 진행한 라이브에서 “두 번째 노미네이트만으로 의미있다”며 “슬퍼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뷔는 “좋은 무대를 많이 봐서 자극이 많이 됐다”고 했고, 정국은 “이런 소중한 공연을 어디서 보겠냐”고 말하며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뽐냈다. 그러자 지민은 “상을 받으면 아미에게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2년 연속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 부문의 영예는 ‘키스 미 모어’를 부른 도자 캣과 SZA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두고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 저스틴 비버와 베니 블랑코의 ‘론니’(Lonely), 콜드플레이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도자 캣과 SZA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와 경쟁을 펼쳤다. 만만찮은 경쟁 상대들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끝내 그래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가수로서, 아시아 가수로서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0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또 ‘버터’로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권 가수 최초로 대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누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본 시상식에서 ‘버터’ 무대를 펼쳤다.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마치 한 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와이어를 타고 공중해서 내려온 정국을 시작으로 본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레이저 빛으로 만든 선을 넘나들고, 재킷을 벗어 엮은 뒤 기타처럼 연주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연출했다. 다만 진은 부상 여파로 한 편에 마련된 세트에 앉아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의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제너럴 필즈’(본상)로 통하는 4대 본상(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노래상, 최고 신인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을 맡으며 그래미 어워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릴 나스 엑스와 함께 합동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수상 후보이자 단독 퍼포머로 참여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1974년 시작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1990년에 생긴 빌보드 뮤직 어워즈보다 긴 역사를 자랑한다. 팬 투표로 시상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나 빌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달리 가수·프로듀서·녹음 엔지니어·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대중성이나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적 성취에 중점을 두는 시상식으로, 때로는 백인 중심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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