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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의 돌풍이 8강까지 이어지며 러시아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약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러시아는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최약체로 평가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가장 낮은 70위였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약팀들과 한 조에 편성된 러시아는 개막전에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큰 점수 차로 이기고 2차전에서는 이집트까지 꺾으며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는 등 돌풍을 이어갔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영국 일간지 선데이메일이 “FIFA가 이미 18개월 전 러시아 대표팀의 금지약물 사용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를 은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IFA는 스위스에 있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통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736명의 선수 전원에게 대회 전이나 조별리그 기간에 최소한 한 차례씩 도핑 테스트를 시행했다.
지난달 28일 조별리그 48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총 2700여차례의 도핑 테스트가 시행됐으며 이 가운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