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PD "종목 바뀔 때마다 위기, 그럼에도 행복하다"

  • 등록 2014-02-26 오전 11:35:51

    수정 2014-02-26 오전 11:35:51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일반 예능에선 느낄 수 없는 피드백이 있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을 연출하고 있는 이예지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예지 PD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우리동네 예체능’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태권도 편과 맞물려 프로그램 1주년을 맞게 되는 만큼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예지 PD는 “사실 종목이 바뀔 때마다 힘들었다”며 “예능 전문 사람들이 모여서 급하게 프로그램이 론칭됐었는데 스포츠라는 분야가 쉽게 접근하기 힘들더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일반인이어도 종목마다 우리보다 훨씬 전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작할 때 조심스러운 게 많았다”며 “제작진이 매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새로운 어려움이 찾아오더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리동네 예체능’은 그 고생을 잊게 할 보람을 안겨줬다. 이예지 PD는 “결국 끝날 때마다 의미가 있었고 종목이 다 부각이 되더라”면서 “그 종목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선 느끼지 못했던 피드백이 왔다”고 말했다. 볼링 편의 경우에선 그 동안 ‘사장님’ 중심으로 형성됐던 동호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됐다고. 볼링 업체에 “또 하면 안 되냐”는 기분 좋은 제안을 받기도 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배드민턴 편을 계기로 생활 체육 콘셉트를 엘리트 체육과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이예지 PD는 “배드민턴부터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접점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며 “그때 우리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됐다”고 전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탁구, 배드민턴, 볼링 등 스포츠 종목에 이어 태권도에 도전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스포츠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서 더욱 입지를 다지게 됐다. 농구 팀으로 입증된 강호동-존박-서지석-줄리엔강의 ‘드림팀’ 저력과 ‘다크호스’ 김연우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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