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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에 이어 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투애니원의 글로벌투어 ‘뉴 에볼루션’ 서울 공연의 열기는 폭염을 뛰어넘었다.
밖과 비교하면 선선했던 객석은 공연이 시작되면서 박봄의 솔로곡 ‘유&아이’와 ‘아파’, ‘론리’ 등 느린 템포의 노래를 제외하고는 앉을 틈도 없이 뛰고 손을 흔들고 발을 구르는 1만여명의 관객들로 인해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투애니원이 무대에 올라 ‘내가 제일 잘나가’로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을 질러댔다.
투애니원 멤버들은 ‘파이어’ 이후 잠깐 인사를 하며 “오늘 즐길 준비 됐나요”라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 뒤 ‘박수쳐’, ‘아이 돈트 케어’, ‘돈트 스톱 더 뮤직’으로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쳤다. 한명의 멤버가 솔로곡 등 개인 무대로 공연을 이어가기 전에는 멤버들도 쉴 틈이 없어보였다.
씨엘의 현란하면서 강렬한 디제잉 무대는 객석을 클럽 분위기로 바꿔버렸다. 특히 산다라박은 “나 사실은 와일드한 여자다. 한번 끈적해져 보겠다”며 객석의 한 남성관객을 불러올려 솔로로 ‘키스’ 무대를 꾸미다 그 관객의 뺨에 입을 맞춘 것은 터프하고 자유분방한 여성의 매력을 드러내는 절정이었다.
팬들은 또 ‘론리’ 무대에서는 ‘곁에 블랙잭있어’라는 플래카드를 일제히 꺼내들고 흔들어 투애니원을 감격시켰다. 씨엘과 공민지는 “울 뻔했다”며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관객들은 지치지도 않는 듯 ‘고 어웨이’와 ‘캔트 노바디’에 이어 앙코르곡 ‘아이 돈트 케어’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며 공연을 즐겼다. 관객과 뮤지션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공연은 그렇게 완성이 됐다.
서울 공연을 마친 투애니원은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7개국 10개 도시로 이번 글로벌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