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호날두 레알에 연간 9000만 유로 벌어준다

  • 등록 2009-06-13 오후 10:51:16

    수정 2009-06-14 오전 12:03:56

▲ 카카와 호날두의 경제적 가치를 전한 아스닷컴의 화면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카카(27)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이들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갈락티코 군단’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세계최고의 스타들이다.

AC 밀란 소속이던 카카는 6300만유로(1110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호날두는 9000만유로(16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축구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들이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서 무려 1억5300만유로(27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자 일부에서는 “지나친 몸값 지불로 레알의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그러나 카카와 호날두가 향후 레알을 위해 벌어들일 돈을 생각하면 1억5300만유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커벤트리 대학에서 국제 스포츠비즈니스를 전공하는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최근 “선수들의 몸값은 단순히 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카카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최소한 연간 9000만유로 이상을 벌게 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채드윅은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에 얼굴도 아주 잘 생긴 카카와 호날두는 축구 외적인 비즈니스로도 정말 가치가 높다”면서 “다음 시즌 전 세계로 방영될 레알 마드리드의 TV 중계권료, 레알 마드리드 저지, 기타 각종 부대 사업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드윅의 발언대로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와 호날두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투자한 돈은 2년이 채 안돼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채드윅은 2000년대 초중반 갈락티코 정책 당시 레알 멤버였던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등을 예로 들었다.

베컴이 레알에 입단한 직후 6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그의 유니폼이 무려 100만장이나 팔려나갔다. 피구와 지단이 입단한 후 1년 안에 레알 마드리드 전체 수입이 1억 유로(1770억원)에서 3억유로(5290억원)로 무려 300%나 증가하기도 했다. 갈락티코 정책으로 유니폼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2004년과 2008년 두 번이나 계약을 연장했고, 스폰서 금액도 연간 1200만유로(210억원), 1800만유로(320억원), 2400만유로(420억원) 등으로 4년마다 급등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단을 영입하면서 7300만유로(1290억원)라는 당시까지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지단은 내가 영입했던 선수 중 가장 싼 몸값이었다”라며 그가 벌어들일 엄청난 수입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일이 진행됐다.

카카와 호날두는 나이와 외모에서 ‘1기 갈락티코’ 멤버들을 압도하는 데다 현재 최전성기에 있기 때문에(지단, 피구, 베컴이 갈락티코를 이뤘을 때 그들의 최전성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비즈니스 가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의 페레스 회장은 정말 최고의 비즈니스맨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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