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맞붙은 성탄절 빅매치에서 레이커스의 ‘백인가드’ 오스틴 리브스가 주인공이 됐다.
| LA레이커스의 오스틴 리브스(왼쪽)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앤드류 위긴스의 블록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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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와 원정경기에서 종료 1.1초 전에 터진 리브스의 결승 레이업슛에 힘입어 115-113으로 이겼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성탄절 저녁에 열린 이날 경기는 제임스와 커리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NBA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는 올해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함께 견인한 바 있다.
명불허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30득점 이상 책임지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커리는 3점슛 8개 포함, 3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도 31득점에 10어시스로 제 몫을 다했다.
3쿼터까지는 레이커스가 84-76으로 앞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1분30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109-100, 9점이나 리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곧바로 조나단 쿠밍가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연속 7점을 뽑아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커리의 3점포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종료 7.1초른 남기고 113-11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끝내 웃은 쪽은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제임스가 공격을 책임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리브스가 공을 잡았다. 리브스는 상대 수비수 앤드류 위긴스의 허술한 방어를 뚫고 골밑으로 파고든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NBA 데뷔 4년 차로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한 리브스는 이날 26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성탄절 빅매치’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