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는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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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후보에 올랐던 작품상, 각본상 수상은 모두 불발됐고 작품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 ‘오펜하이머’로 돌아갔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에 이어 작품상 수상도 불발됐다. 13개 부문 최다 수상 후보에 올랐던 ‘오펜하이머’는 이날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시작으로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올해 오스카의 주인공임을 재차 입증했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수상하지 못한 각본상 트로피는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가져갔다.
당초 올해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경쟁하기에 만만치 않은 거장들의 작품들이 대거 수상 후보에 올라 고전을 예상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을 비롯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쥐스틴 트리에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등 호평을 받은 걸작들이 경합을 펼쳤기 때문이다.
여우주연상은 세간의 예상대로 ‘가여운 것들’의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활약한 엠마 스톤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