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홀란’ 이호재, “주민규와 나란히 할 수 있는 골 수 목표”

  • 등록 2024-02-05 오후 3:24:06

    수정 2024-02-05 오후 3:24:06

포항스틸러스 이호재와 박태하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이호재가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제주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첫날 포항 박태하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호재는 “최대한 감독님 축구에 녹아들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지훈련 근황을 전했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2019년부터 5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다. 포항은 원클럽맨 출신의 구단 레전드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호재는 김 전 감독과 박 감독의 차이를 묻는 말에 “큰 틀에선 비슷하다”라면서도 “그 안에서 더 세밀해져서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그동안 어떤 팀을 만나든 최선을 다했다”라며 “올해 서울을 만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전술을 이행하기 위해 죽어라 뛸 것”이라며 “김기동 감독님의 팀이라고 해서 다른 감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재는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에서 8골 1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주포 제카가 떠났기에 그를 향한 기대가 더 큰 상황이다. 박 감독은 이호재에 대해 “제공권도 좋지만 발밑 기술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볼 키핑 등 실수를 조금만 줄이면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활약을 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호재는 “제카가 워낙 잘했기에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올해 더 좋은 외국인 선수인 조르지가 와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기회에서 못 넣은 게 있는데 올해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보완점을 밝혔다.

아울러 “힘들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득점력이 떨어진다”라며 “집중력만 안 떨어지면 결정력은 자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아쉽게 두 자릿수 득점을 못 했는데 올해는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규(울산HD)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골 수를 기록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호재는 “과거엔 정적인 공격수가 많았던 것과 달리 현대에는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를 원한다”라며 “나도 그렇게 변하고자 한다. 롤모델도 과거엔 로멜루 루카쿠(AS로마)였는데 이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재는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보며 문전에서 무조건 득점하는 게 공격수의 임무라는 걸 느꼈다. 또 공 간수를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이호재는 “한국 축구선수라면 모두 태극마크를 간절하게 원한다”라며 “나도 태극마크를 위해 몇 년을 뛰어왔다. 꼭 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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