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伊세리에A 나폴리행 기정사실...공식발표만 남았다

  • 등록 2022-07-22 오전 11:53:51

    수정 2022-07-22 오전 11:53:51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괴물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합류가 거의 굳어진 모양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22)와 이미 계약을 마쳤고 김민재 또한 선수단에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 ‘투토메르카토’는 “나폴리는 김민재와 5년 계약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4200만유로(약 561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당초 김민재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꼽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김민재와 렌이 이적을 놓고 구두 합의를 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진 공백을 급하게 메워야 하는 나폴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바이아웃 조항을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가 렌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팀으로 유명한 나폴리는 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세리에A 12시즌 가운데 3위 이내 성적을 낸 것이 7시즌이나 된다. 2위도 4번이나 차지했다.

지난 2021~22시즌도 리그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재가 나폴리에 매력을 느낀 것도 UCL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중국 프로축구를 거쳐 2021년 8월 튀르키에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첫 유럽 진출임에도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39경기에 출전하면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300만유로를 들였던 페네르바체는 불과 1년도 안돼 10배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하지만 팀이나 팬들은 팀의 기둥이었던 김민재가 일찍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조르제 제수스 페네르바체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 이적은 페네르바체와 내게 큰 타격이다. 김민재는 우리팀 전술의 핵심이었다”면서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김민재와 협상하는 팀이 바이아웃 지급을 약속했기 때문이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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