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21개 폭발’ 김해림·임진희·정윤지 “챔피언 조에서 만나자”

김해림·임진희·정윤지 버디 21개 합작 ‘버디 쇼’
"시너지 효과…한 홀 3버디 3번이나 나와"
  • 등록 2022-04-08 오후 2:52:07

    수정 2022-04-08 오후 2:52:07

김해림이 8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한 김해림(33), 임진희(24), 정윤지(22)가 각각 버디를 7개씩 잡아내며 버디 쇼를 펼쳤다.

김해림은 8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오전 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김해림은 공동 2위 임진희, 홍지원(22)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연이틀 선두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해림은 15번홀까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하며 1라운드와 같은 샷 감각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기 시작하더니 후반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고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더해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해림은 “초반에 아이언 샷이 잘 떨어지지 않았는데 홀이 갈수록 적응했다. 1라운드와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 초반에 클럽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김해림과 이날 함께 플레이한 임진희, 정윤지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이 조에서 버디만 21개가 터져 나왔다.

김해림은 “이렇게 같은 조 3명이 다 잘친 건 진짜 오랜만”이라며 “3명 다 좋은 플레이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헤어졌다”며 우승 경쟁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함께 경기한 임진희도 “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3버디(3명이 한 홀에서 다 버디한 것)가 3번이나 나왔다. 다들 샷을 핀에 잘 붙였고, 날씨가 워낙 좋아서 짧은 거리를 잘 남겼다”고 설명했다.

임진희는 “6번홀(파4)에서 1.5m 짜리 버디 퍼트를 살짝 뺀 게 제일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퍼팅이 많았다”며 만족했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가 된 임진희는 “작년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많이 떨어졌고 그린 미스도 많았던 터라 구질 구사, 샷 메이킹 연습을 많이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첫 우승 빨리 하기, 세계랭킹 75위 안에 들기, 상금 7억원 이상 벌기”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임진희는 이날 정윤지와 함께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2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정윤지가 공동 4위(4언더파 140타)다.

정윤지는 “7언더파의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너무 좋다. 1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초반에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비교적 편하게 경기했다”고 밝혔다.
정윤지가 8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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