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최준희 폭로…아동학대VS일방적 주장

  • 등록 2017-08-05 오후 12:05:43

    수정 2017-08-05 오후 12:05:43

사진=최준희 양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故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로부터 반복적인 폭행·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준희 양은 현재 15세다. 사실이라면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준희 양은 5일 새벽 SNS에 남긴 심경글에 앞서 타 SNS 등을 통해 정 씨와 불화가 있었음을 주변에 알렸다. 아동 폭행인지 일방적인 주장인지 판가름에 앞서 그 내용만으로 대중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잦은 폭행·폭언

준희 양에 따르면 정 씨는 훈육을 핑계 삼아 폭행을 일삼았다. 준희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다”면서 “그러나 외할머니는 저에게 남자에 미쳤냐며 상처를 주셨고 어느 날은 크게 말다툼이 일어나 저를 옷걸이로 때리려고 하셔서 필사적으로 막았다. 갑자기 제 손을 물었다. 지금까지도 오른쪽 손가락 사이에는 흉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더 심한 사례도 있다. 준희 양은 “북유럽으로 저랑 오빠랑 외할머니랑 가족여행을 갔을 때 갑자기 외할머니가 저를 방으로 부르시더니 ‘너는 엄마(최진실)가 잘못 낳았다’며 옷걸이로 절 때리시고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폭언도 있었다. 준희 양은 정 씨의 화장품이 사라진 일화를 소개하며 “갑자기 자고 있는 나에게 아이라이너가 없어졌다며 도둑으로 몰아갔다. 나를 ‘도둑X’이라 칭하며 어렸을 때부터 도둑질만 했다고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오빠 최환희 군과 차별

준희 양은 양육 과정에서 환희 군과 자신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환희 군은 준희 양의 오빠로, 故최진실의 아들이다. 준희 양은 “외할머니는 사실상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오빠만 예뻐하고 키우기 바빴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폭로글에서 환희 군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현재 고등학생인 환희 군은 제주도 국제학교에 합격해 정 씨와 준희 양과는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이는 준희 양이 ‘이모할머니’(혈육은 아니지만 이모할머니라 불렀던 오래된 지인)에 의지했던 원인을 제공했다. 준희 양은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태어나자마 키워주셨고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키워주셨다”고 표현했다.

준희 양에 따르면 정 씨는 ‘이모할머니’와 준희 양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두 사람의 만남과 연락을 막았다. 정 씨는 준희 양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감시했고, 성악부 담당 교사 등을 통해 ‘이모할머니’와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마저 만날 수 없게 했다고 준희 양은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가족은 없나

준희 양은 2008년 엄마인 최진실을 보낸 데 이어 2013년 아빠 조성민을 떠나보냈다. 최진실과 조성민이 2004년 이혼했기 때문에 최진실이 생을 마감한 이후 줄곧 정 씨와 살고 있다. 준희 양에 따르면 친가와 교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폭로글에서 과거 미국 유학 준비 과정에서 최진실과 절친했던 이영자 등이 친가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준희 양은 당시 “친할아버지는 ‘조씨도 아니고 우리 손자 손녀 아니니까 신경 안 쓰겠다’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미국 생활도 준희 양에겐 상처로 남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했던 미국행으로, 이영자·홍진경도 이를 만류했다. 정 씨의 반발로 준희 양은 결국 미국으로 떠났다. 준희 양은 “아는 집에 맡겨지기로 했으나 거의 입양수준이었고 불안정한 상태의 가정이었다”면서 “그곳에서 다닐 학교도 사이비 종교 학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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