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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왜 나를?(이라고 말하고선 김태리는 한 번 웃었다) 생각했죠. 그리고 시나리오를 다시 한 번 잘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거장의 부름에 ‘왜?’부터 생각했다는 김태리의 반응에 웃음에 났다. 당찬 데가 있다는 박찬욱 감독의 말을 이해할 것 같았다.
‘아가씨’는 신인배우를 구하면서 초강수를 띄웠다. ‘노출은 최고 수위이며 협의는 불가능’이었다. 자신 있는 사람만 오라는 거였다. 오디션에 지원한 1500명이 사실상 1차 관문을 치른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가씨’에는 동성 간에 수위 높은 정사신이 포함됐다. 신인이 얼마나 대담한 연기를 펼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동성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에 매우 구체적으로 또 자연스럽게 표현돼있어서 다른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에만 집중했죠.”
김태리는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지난 달 14일(현지시간) 배우들 중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국내에서 진행된 ‘아가씨’ VIP 시사회 때에는 그녀의 가족들으로부터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김태리는 “친할머니, 외할머니 다 오셨다”며 “외할머니 연세가 많으셔서 엄마가 영화를 보기 전에 청심환을 드렸다는데 잘 관람하시고 귀가하셨다고 들었다”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좋은 작품, 좋은 배역을 만나고 싶어요. ‘아가씨’가 분명 저한테는 행운이고 영광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주연이라 생각하거나 뭔가 큰 한 걸음을 밟았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앞으로 걸어갈 많은 계단 중 계단 하나 올랐다고 생각하고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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