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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네르 오픈은 지난 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현역으로 군에 입대한 김우현(24)의 부친 김원길(54)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에서 지난 해에 이어 2년째 주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챔피언들이 총출동해 시즌 2승을 겨냥한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군인 돌풍’ 을 이끈 국군체육부대 소속 허인회(28)를 비롯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문경준(33.휴셈), SK텔레콤오픈에서 개인 통산 4승째를 거둔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 넵스 헤리티지에 데뷔 10년 만의 첫 우승을 자축했던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모두 출격한다. 2승 고지를 가장 먼저 점령하기 위해 불꽃 튀는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2.동아제약)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 해 본 대회를 통해 2009년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우승 맛을 본 박상현은 이어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개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김승혁(29)이다. 박상현은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 경쟁에서 김승혁에 1위를 내주며 두 부문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평균 69.861타로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수상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이번 대회의 화두는 숫자 ‘2’ 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제2회 바이네르 오픈’ 이 첫 번째 이유다. 또한 박상현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올 시즌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해 시즌 첫 2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4개 대회를 치른 현재 KPGA 코리안투어의 주요 이슈는 ‘군풍’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허인회가 있다.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7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내더니 넵스 헤리티지 2015에서는 최종라운드 선두 이태희와 10타 차가 났지만 최종 2타 차로 좁히며 준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허인회를 비롯해 6명의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이 제주도 바람을 이겨내며 군인 돌풍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격적인 신인왕 경쟁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던 이수민(22CJ오쇼핑)과 이창우(22.CJ오쇼핑)가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고,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선수인 서형석(18.서울고)이 가세해 3파전의 모양새를 갖췄다.
이수민은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을 발판 삼아 현재 ‘지스윙 신인왕 포인트’ 236 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수민은 3라운드의 사나이로 불린다.
반면 이창우는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74타로 부진했지만 남은 라운드를 67타, 69타, 69타로 선전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창우는 ‘지스윙 신인왕 포인트’ 128포인트를 획득해 2위를 기록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형석의 발전이다. 올 시즌 넵스 헤리티지 2015 대회 전까지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공동 61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큰 활약이 없었으나 넵스 헤리티지 2015 에서 생애 처음으로 3,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으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쳐 그의 이름 석자를 골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여기에 2013년 신인상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 2014년 신인상 박일환(23.JDX멀티스포츠)도 출전한다. 송영한과 박일환은 각각 KPGA 신인상을 수상한 뒤 일본 진출도 성공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 첫 우승을 위해 정조준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승상금 1억원을 5만원권 2천장으로 준비해 우승자에게 직접 전달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본 대회는 올해에도 현장에서 현금으로 우승상금을 전달한다.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은 지난 2011년 조니워커오픈 이후 약 4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