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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16일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이정민은 공동 2위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2009년에 KLPGA 정식회원이 된 이후 통산 5번째이자 지난해 9월 YTN·볼빅 여자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되찾은 우승트로피였다.
올해 출전한 5차례 KLPGA 대회 가운데 3번이나 톱10에 올랐던 이정민은 6번째 대회 출전 만에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전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거둔 4위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추가한 이정민은 시즌상금을 1억6927만5000원으로 늘렸다. 상금순위는 11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이정민은 지난해도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정민은 파4 홀인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박채윤(21)이 7번홀(파4)까지 이글 1개, 버디 4개로 5타를 줄이면서 이정민을 위협했다. 한때 박채윤이 이정민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석시도 했다..
하지만 이정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정민은 후반에도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박채윤이 전반과 달리 후반에 보기 2개로 주춤한 사이 이정민은 12번홀(파4)부터 7개홀 연속 파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로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
이어 “박채윤이 말도 안 되게 잘 쳐서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채윤이가 어떻게 치던 신경 쓰지 말고 마지막에 5언더파만 만들자 생각하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박채윤은 전반에 6타를 줄이는 등 이날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슈퍼루키’ 박결(19·NH투자증권)은 후반에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등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박채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는 수원컨트리클럽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이달 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민선5(20·CJ오쇼핑)은 최종 8언더파 208타로 4위를 차지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지한솔(19·호반건설)이 최종 7언더파 209타로 5위에 올랐다.
올시즌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20·넵스)은 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 시즌 1승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6언더파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신장암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민영(23·한화)은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9위에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