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우승컵"..배상문, PGA 현대토너먼트 3R 공동 21위 추락

  • 등록 2014-01-06 오후 1:39:37

    수정 2014-01-06 오후 1:39:37

배상문(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배상문(28·캘러웨이)의 시즌 첫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배상문은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년 첫 대회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날 배상문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출전 선수 30명 중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16위에서 5계단이나 떨어졌다.

선두와의 격차는 8타 차로 우승과는 멀어졌다. 웹 심슨,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중간합계 14언더파 205타, 공동 선두 그룹으로 3라운드를 마쳐 마지막 날 우승컵을 놓고 각축전을 예고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던 배상문. 하지만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들만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서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전반에 쏟아낸 무더기 보기가 문제였다. 1번홀(파4)부터 10cm 파 퍼트를 실패한 배상문은 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써내며 고전했다. 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려 이글을 잡아냈지만 6∼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이글로 만회했던 타수를 다 까먹었다.

8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30㎝에 붙여 버디를 써낸 것을 시작으로 10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리더보드 하단까지 밀렸던 이름이 다시 중위권으로 올라선 순간. 하지만 이어진 11번홀(파3)의 더블 보기로 다시 내리막을 탔다.

남은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은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배상문은 13번홀(파4)에서 7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5번, 18번홀(이상 파5)에서도 1타씩 줄여 최하위권은 간신히 벗어났다.

2라운드 선두였던 잭 존슨(미국)은 1타를 잃고 4위로 처졌다. 하지만 중간합계 12언더파 207타로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쫓고 있어 여전히 우승 후보다.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10언더파 209타,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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