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리디아 고, 트위터 통해 프로 진출 공식발표

  • 등록 2013-10-23 오전 10:38:13

    수정 2013-10-23 오전 10:38:13

트위터를 통해 프로 진출을 전격 선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전격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글과 함께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인 이스라엘 대그와 함께 찍은 유투브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대그와 골프를 즐기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부분에 “프로로 전향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2012년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오픈과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캐나다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역사상 아마추어 최초의 대회 2연패라는 새 기록을 쓰기도 했다. 2012년 호주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 우승 당시 그의 나이는 14세 9개월이었다. 이는 전 세계 프로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2012년 캐나다오픈 우승 당시 나이인 15세 4개월도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프로에서 4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인 탓에 그동안 상금을 받지 못했다. 그가 받지 못한 상금을 대략 계산해봐도 120만 달러(약 12억6000만원)가 넘는다. 2010년 뉴질랜드 여자오픈부터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25차례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는 것은 물론 프로까지 통틀어서도 세계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리디아 고의 프로 데뷔전은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지 밝혀지지 않았다. 일정상으로는 11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가 프로 자격으로 나서는 첫 대회가 될 전망이다. 2014년 2월에는 뉴질랜드 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LPGA투어 회원이 되려면 18살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곧바로 LPGA투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뉴질랜드 골프협회 딘 머피 이사는 “리디아가 자신의 뉴스를 매우 재미있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전했다”며 :“리디아가 전통적인 방식인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최근 학교 시험도 겹쳐서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프로 전향 사실을 알리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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