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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17일 오전 협회 사내 통신망에 게재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불출마 의사를 정식으로 밝혔다.
조 회장은 “이제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회장 임기를 끝으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조 회장은 “내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과 월드컵 원정 16강을 달성하고, 여자월드컵에서 17세 대표팀이 우승, 20세 대표팀이 동메달의 성과를 일궈낸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성과와 노력이 도외시된 채, 축구 외적인 문제로 비난받고 축구협회장이 국회에 불려나가는 현실에 대해서는 유감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번에 세 번째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는데, 2005년 처음 그 자리에 섰을 때 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축구가 커다란 성과를 내고 나면 꼭 국회에 불려 나가는 일이 생기는 현실에 대해 늘 의아하고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참관차 이란을 방문했던 조 회장은 현지에서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 FIFA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박종우 문제 등 최근 한국 축구와 관련한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협회는 오는 19일 국회 문방위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조중연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