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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역할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눈에는 확 띈다. 그런 면에서 신예 윤종화에게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 출연은 분명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다.
윤종화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다. 아직 이름도, 얼굴도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보석비빔밥’ 시청자들에게 ‘마마보이’라고 한다면 금세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는 됐다. 그만큼 윤종화는 이 드라마로 연기자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보석비빔밥’에서 윤종화가 맡고 있는 역할은 주인공 집안의 4남매 중 둘째 루비(소이현 분)가 간호사로 재직 중인 병원의 의사 유병훈이다. 극중 유병훈은 루비와 연인이었고 결혼까지 하려 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포기했다.
홀로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효심 때문에 거역을 하지 못한 것. 하지만 루비도 잊지 못해 술을 마신 뒤 찾아가 어머니를 설득해보라며 울고 매달리는 등 마마보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보석비빔밥’의 유병훈에게는 윤종화가 녹아있다. 마마보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윤종화에게 딱 어울리는 캐릭터다.
더구나 호흡을 맞추는 소이현과는 연기학원부터 친하게 지냈던 사이다. 부담을 덜어내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는 상태다. 윤종화의 연기가 부각될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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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윤종화는 윤현진 SBS 아나운서의 친동생으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누나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차근차근 작은 역할부터 밟고 올라왔다. ‘누나의 후광을 업고 연예계에 입문했다’는 말은 윤종화에게 맞지 않는다.
지금까지 윤현진 아나운서가 재직 중인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에 출연한 것도 ‘유리의 성’밖에 없다.
윤현진 아나운서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SBS에서 어떤 드라마가 준비되고 있다는 정보 정도다. 연출자와 만나게 해주거나 캐스팅을 부탁하는 것도 없다.
윤종화는 “그런 점에서 서운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누나의 도움을 받았다면 큰일 났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연기력이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지금은 누나가 왜 그랬는지 이해해요”라며 웃었다.
이어 “연기를 쉴 때는 누나 운전기사 노릇도 했어요. 집에 두고 온 물건을 갖다달라고 하면 방송사까지 가져다주고 용돈을 받으면서 생방송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했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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