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유가족, "자살 종결 인정 못해···재수사 촉구할 것"...눈물 호소

  • 등록 2008-11-28 오후 3:07:36

    수정 2008-11-28 오후 4:49:56

▲ 고 안재환 유가족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경찰이 탤런트 故 안재환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 짓고 수사를 종결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수사를 촉구할 뜻을 밝혔다.

고인의 어머니와 누나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경찰이 발표한 최종 수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보인 허술함과 무례함을 질타,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했다.

고인의 누나 안미선 씨는 “어제(28일) 경찰 쪽에서 잠정 자살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말을 들었고 오늘 기사를 통해 그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자살에 대한 증거가 확실치 않은데 어떻게 자살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나. 경찰도 안재환이 자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제 경찰 측으로부터 수사를 자살로 잠정 결론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북부지검 검사를 찾아가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재수사를 촉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는데 그럼 진정서를 다시 내라고 해서 조만간 진정서를 구비해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미선 씨와 동참한 고인의 어머니는 “안재환은 자살이 아니다. 범인이 밝혀질 때 까지 아들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오열했다.

한편, 이날 고인의 수사를 담당해 온 노원경찰서 측은 안재환이 생전에 쓴 채무 등에 대한 부담으로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지난 2개월 간의 수사를 종결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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