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결국 '비타민' 하차...제작진 "본인이 먼저 하차 의사 밝혀"

  • 등록 2008-11-10 오후 5:59:43

    수정 2008-11-10 오후 6:06:40

▲ 방송인 강병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강병규가 먼저 하차 의사를 밝혔다.”

KBS 2TV ‘비타민’ 제작진이 프로그램 MC 강병규의 하차 이유를 전했다.

강병규는 KBS 가을 개편을 맞아 ‘비타민’에서 오는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

‘비타민’의 이기원 CP는 10일 오후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강병규가 먼저 하차 의사를 밝혀왔다”며 “불황으로 인해 방송사 내 불고있는 프로그램 제작비 절감 문제도 있어 고민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그 동안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의 국고 낭비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뭇매와 함께 프로그램 하차 요구를 거세게 받아왔다. 하지만 이후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병규는 "응원단을 이끈 단장으로 여러가지 부족했던 점에 책임은 느끼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 할 정도로 잘못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 진행 의지를 확고히 한 바 있다.

하지만 연예인 응원단의 호화 원정 논란에 대한 네티즌들의 화가 식을 줄 모르자 강병규가 이를 의식한 나머지 프로그램 제작진에 먼저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 '비타민' 제작진도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부MC 기용을 자제하고 자체 인력으로 충원하는 것이 이번 KBS 개편의 큰 틀인만큼 이를 자연스럽게 수락했다.

한편, 강병규의 후임으로는 전현무 아나운서가 발탁됐으며, 여자 MC인 정은아 아나운서는 그대로 프로그램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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