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19)을 주목하고 있고, 미국은 사상 첫 올림픽 8관왕에 도전하는 마이클 펠프스(23)에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펠프스의 도전은 미국뿐만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역시 수영에서 이룬 단일 대회 역대 최다인 7관왕을 넘어 8개의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사에 신기원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8관왕 탄생의 가능성은 높다. 펠프스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는 종목은 자유형 200m와 접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400m 800m, 그리고 혼계영 400m. 펠프스는 이 가운데 접영 100m를 제외한 7개 종목의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접영 100m 세계 기록은 미국 대표팀 동료인 이안 크로커가 갖고 있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은 펠프스가 세웠다. 자신의 기량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마크 스피츠를 충분히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이다 .
펠프스는 ‘기록의 사나이’다. 그에게 이전 기록을 깨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6, 동메달 2개를 획득, 단일 대회(보이콧 파문 없었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8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세계신기록 1개, 올림픽 신기록 3개를 수립했다. 또 지난 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7관왕에 올라 세계 선수권 사상 최다관왕 자리에 올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는 15세의 나이로 참가, 1932년 대회 이래 남자 선수로는 최연소 올림픽 출전 기록을 세웠고, 5년 뒤에는 최연소 접영 200m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로 등록했다.
펠프스가 경신을 노리는 마크 스피츠의 또 다른 기록도 있다. 세계최고기록 최다 작성 기록이다. 현재 펠프스는 마크 스피츠의 25 차례에 8차례가 모자라지만 그의 기세를 고려하면 이 또한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타트와 잠영 돌고래킥이 비결
펠프스가 이같은 기록 행진을 벌일 수 있는 비결은 폭발적인 스타트와 턴 뒤에 물속에서 하는 돌핀킥이다. 최근 펠프스의 장점을 분석한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에 따르면 펠프스는 수중 발차기로 1초에 3m, 최대 13m를 전진한다. 이때 305mm의 왕발이 오리발 역할을 하고 다른 선수들보다 발가락 끝부터 무릎까지 선이 곧아 물의 저항도 줄일 수 있다. 또 너비 203cm인 양팔에서 터져나오는 스트로크도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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