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계약을 통해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노진혁이 19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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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낙동강 라이벌’ 롯데자이언츠 주전 유격수로 변신한 내야수 노진혁(34)이 전 동료인 박민우와 대결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노진혁은 19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강남(33), 한현희(30) 등 다른 자유계약선수(FA) 선수와 함께 롯데 선수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2012 신인드래프트 특별지명을 통해 NC 창단 멤버로 합류한 노진혁은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롯데의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책임질 노진혁은 “항상 롯데 팬은 ‘떼창(함께 부르는 노래)’이 가능해 부러웠다”며 “이대호 선배가 타석에 나올 때 추임새도 다 보고 있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응원가에 대해 엄격한 편인데 웅장하고 좋은 응원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라이벌인 롯데로 팀을 옮기게 된 노진혁은 반대로 롯데에서 NC로 팀을 갈아탄 손아섭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그는 “(손)아섭이 형이 ‘롯데는 야구만 잘하면 정말 대우받을 수 있는 팀’이라고 응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전 팀동료 박민우와의 경쟁 의식도 숨기지 않았다. 노진혁은 “이제 롯데와 NC 경기는 나와 박민우의 싸움 아닐까”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아울러 “(NC 전 동료인)구창모와 김영규와 맞붙고 싶다”며 “둘 다 좌투수고, 볼이 좋기 때문에 언젠가 대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노진혁은 “그동안 스트레일리에게 약했는데 이번에 같은 팀이 돼 기쁘다. 한현희 선수 공도 잘 못쳤는데 같은 팀이 돼 다행이다”면서 “반면 구승민 선수 공에 강했는데 못치게 된 점은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