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플레이오프 1차전 3언더파 '순항'..3개 대회 연속 고감도 샷

PO 1차전 노던트러스트 공동 30위로 무난한 출발
페덱스 랭킹 7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2차전 출전
경기 막판 보기 2개 아쉽지만, 티샷 정확성 높아
임성재 더블보기 2개에 발목..우즈는 3언더파
  • 등록 2020-08-21 오전 11:33:54

    수정 2020-08-21 오전 11:33:54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2차전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시작하는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해리스 잉글리시, 캐빈 스트릴먼(이상 미국·7언더파 64타) 등 4명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시우는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규 시즌 페덱스 랭킹 82위로 1차전에 나선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7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1라운드 순위로 경기가 끝나면 페덱스 순위가 84위로 밀려 2차전에 나갈 수 없다. 그러나 선두와 타수 차가 크지 않고 최근 3개 대회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면 2라운드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 9개 홀에선 버디 1개를 잡아내며 샷을 조율했다. 후반 들어 최근 상승세 때 보여줬던 날카로운 샷이 살아났다.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후 4번과 5번(이상 파4) 홀에서 또 한 번 연속버디에 성공, 5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아쉽게 자신의 마지막 파5 홀이었던 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까다로운 8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해 2타를 잃었다.

경기 막판 나온 2개의 보기가 아쉬웠으나 샷 감각이 좋아 남은 3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을 기대하게 했다. 김시우는 이날 드라이브샷 적중률 78.57%, 그린적중률 72.22%를 보였다.

김시우는 앞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13위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뤘고, 2016년 우승했던 윈덤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대를 모은 임성재(22)는 이날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며 공동 116위에 그쳤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6번홀가지 2타를 줄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7번홀(파5)에서 약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8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임성재는 보기 퍼트마저 홀을 벗어나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이어진 9번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하며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후반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했다.

통산 83승 도전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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