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 파손 난동 사건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라고 KBS가 6일 밝혔다.
| 황정민 아나운서(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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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지난 5일 오후 한 괴한이 KBS쿨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 전부를 곡괭이로 깨는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그 남성은 생방송 중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고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제작 스태프들은 유리창이 모두 깨져 침입이 가능하고 흉기를 소지한 괴한을 직면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정민 아나운서가 사고 와중에 개인의 판단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BS는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다”면서 “이에 프로그램의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정민의 뮤직쇼’ 제작진은 사고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난동을 피워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포됐을 당시 범행에 사용한 곡괭이 이외에도 가방에 가스총과 작은 곡괭이 2개를 더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