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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는 그룹 엑소의 팬으로 유명하다.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 80.85점을 0.21점 끌어올린 힘도 엑소에 있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엑소의 모든 멤버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엑소 덕분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경기도 잘할 수 있게 됐다. 엑소의 모든 멤버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메드베데바는 엑소 멤버들의 응원 메시지와 자필 사진이 담긴 CD, DVD를 전달 받았다. 평소 SNS에 엑소의 노래에 맞춰 커버 댄스 영상을 올리거나 멤버들의 사진이 프린트 된 과자 포장지를 인증하는 등 K팝 팬임을 직접 알렸다. 엑소는 가수 씨엘(CL)과 함께 폐막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 메드베데바와 엑소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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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막내 이유빈(서현고)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다. 그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연습이 없는 주말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사진, 영상을 많이 보고 듣는다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계획 역시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언급했다. 공식 기자회견에는 방탄소년단의 굿즈 중 하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배지를 국가대표 트레이닝복 상의에 착용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한국체대)은 블랙핑크 제니의 팬이다. 임효준은 올림픽 주역들의 신청곡을 틀어주는 SBS ‘평창투나잇’에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을 신청했다 아버지의 애창곡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변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사기 올려준 K팝..힘도 받는다
미국 CNN은 지난 8일자에서 K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로 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팝 뮤지션들이 홍보대사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자신도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 빅뱅 태양의 올림픽 응원곡 ‘라우더’(Louder)가 현재 유튜브 조회수 10만뷰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간지 타임도 ‘반드시 알아야 할 K팝 그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쏠려 있다”며 “이들 6개 그룹의 흥겨운 음악은 언어 장벽을 초월하며 정교한 뮤직비디오와 안무는 시청할 가치가 있다”고 방탄소년단·트와이스·엑소·레드벨벳·아이콘·세븐틴 등 6개 그룹을 조명했다.
K팝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은 한국의 가장 강력한 수출품이다. 머리, 옷, 자신감 등 K팝 스타들은 겉모습부터 특별함이 있다. 바로 이점이 K팝이 전 세계 팬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NBC스포츠는 “ 이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K팝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