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극복 스키선수, 소치 이어 평창올림픽 출전

  • 등록 2017-12-31 오후 3:45:38

    수정 2017-12-31 오후 3:45:38

4세 때 백혈병을 앓았던 브라이언 플레처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에서 열린 미국 노르딕복합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자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백혈병을 극복한 스키 선수 브라이언 플레처(31·미국)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출전권을 따냈다.

플레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파크 시티에서 열린 미국 노르딕복합 대표선발전에서 1위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플레처는 스키점프에서 5위에 그쳤지만, 10㎞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25분06초81로 마쳐 역전 우승에 성공해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플레처의 올림픽 출전은 2014년 소치대회 이후 2번째다. 소치대회에서는 개인전 22위와 단체전 6위를 기록했다.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함께 치러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으로, 초인적인 체력(크로스컨트리 스키)과 기술, 담력(스키점프)이 필요해 ‘가장 어려운 올림픽 종목’으로 손꼽힌다.

미국 NBC 등은 플레처의 평창올림픽 출전 소식을 전하면서 “그는 4세 때 백혈병으로 투병했고, 항암 치료로 인해 유치원에 입학 당시 머리가 다 빠졌다”면서 “하지만 머리를 초록색으로 칠한 뒤 ‘닌자 거북이’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플레처와 함께 동생 테일러 플레처는 4위로 경기를 마쳐 2개 대회 연속 형제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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