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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하루 전인 7일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MBC 구성원 스스로 공영방송이란 MBC의 정명을 되찾는 그날까지 투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임을 국민들에게 약속한다"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까지 파업 지속 의사를 밝혔다.
◇이번 파업은..배경 및 경과
이번 파업은 지난 1월30일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에서 MBC의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내걸고 시작했다. 1월25일 기자들이 뉴스 정상화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고 노조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계속된 불공정 보도, 비상식적 인사를 통한 `PD수첩` 무력화와 방송 사전 검열 등의 이유로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게다가 MBC노조에 KBS새노조와 YTN노조까지 가세해 유례없던 방송 3사의 동시 파업으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 프랑스의 르 피가로, 독일의 슈피겔, 일본의 마이니치, 중국의 신화통신 등 외신의 관심까지 받았다.
◇장기 결방에 폐지설까지..방송 차질
이번 파업으로 MBC는 경쟁력을 상실했다. 프로그램이 제 시간에 방송되지 못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고 일부 프로그램은 장기간 결방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파업으로 14주째 결방됐다.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은 폐지설까지 불러일으켰다. `무한도전`뿐 아니다. 파업으로 경쟁력에 타격입은 `놀러와`도 폐지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사측에서 폐지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밝혔지만,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날 사측은 "장기 파업은 결국 문화방송의 경쟁력을 깎아내릴 뿐이다. 노조원들은 무노무임으로 생활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책임져야 할 가족들도 있다"며 노조의 업무 복귀를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은 변함없다.
한편 PD들은 파업 100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에서 `김재철 사퇴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7일 한학수 PD와 이춘근 PD에 이어 8일에는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시즌 1을 제작한 신정수 PD가 시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