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차범근 “두리한테 질투나요"

  • 등록 2010-06-22 오후 1:56:56

    수정 2010-06-22 오후 2:04:32

▲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차범근 미투데이(사진=미투데이 캡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두리 팬들이 나를 밀치고 달려갈 때 비참했어요"

차범근 해설위원이 차두리에 집중되는 관심에 살짝 질투를 보였다.

차 위원은 22일 미투데이(http://me2day.net)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게시판을 통해 솔직히 차두리에게 질투가 난다고 고백했다.

한 네티즌이 "차두리 선수에게 뽀뽀도 하고 그러냐"는 질문을 던지자 "근데…두리 얘기 말고 내 얘기 좀 많이 물어보면 안될까?"라며 아들에 대한 ‘행복한 질투’를 내비친 것. 

이와 함께 2002년 월드컵 직후 차두리와 함께 다니다가 밀쳐진 일을 공개하며,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2002년엔 두리랑 사진 찍겠다고 나를 밀치고 달려가서 비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두리(가) 싸인 해주는데 줄이 엉망이어서 내가 줄을 세운 적도 있다"며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아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요즘 차 위원의 미투데이 게시판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유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네티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차두리 선수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해서 차 위원은 "나는 불만"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차 위원은 "윗부분은 길러서 젤을 발라 올리는 스타일이 좋은데 두리가 내 말을 안 듣는다"며 "두리 결혼식 때 헤어스타일이 내 맘에 꼭 들었다"고 답변했다.

또 "두리는 시합 전날이면 신문지를 목욕탕 바닥에 깔아놓고 혼자 머리를 깎는다"며 민머리 관리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한편 차 위원은 평소의 근엄한 이미지와 달리 재치 있고 젊은 화법으로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가 (답변을) 코치해 주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 나는 내 친구들 보다는 (자녀들인) 하나나 두리, 세찌 친구들하고 노는 게 더 재밌다"며 자신의 친근한 말투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녀들의 친구들로 노홍철과 윤은혜를 꼽아 의외의 연예인 인맥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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