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봉준호 감독, "나는 딥퍼플 공연의 오프닝밴드"

  • 등록 2008-10-15 오후 4:44:29

    수정 2008-10-15 오후 6:01:10

▲ 봉준호 감독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나는 딥퍼플 공연의 오프닝밴드 역할”

영화 ‘흔들리는 도쿄’의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게 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오후3시 서울 용산CGV극장에서 열린 ‘도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딥퍼플이나 레드 제플린의 공연을 보면 본 공연에 앞서 오프닝밴드가 있는데 내가 그런 오프닝밴드의 역할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도쿄’는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 중 한 작품으로 11년째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피자배달원 소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집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쿄’는 프랑스, 일본, 한국 합작영화로 세계적인 거장 미셸 공드리 감독과 레오 까락스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함께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는 어쩔 수 없이 (감독들끼리) 비교가 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서도 “레오 까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과 함께 엮여서 옴니버스 영화를 만든 것이 초현실적이고 영광스러워서 내가 오프닝밴드 역할이라는 생각에 부담 없이 했던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도쿄’는 국내에서 2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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