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

  • 등록 2008-08-25 오후 1:06:13

    수정 2008-08-25 오후 1:09:18

▲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 중계를 맡았던 MBC 임오경 해설 위원과 김완태 캐스터, 보조 해설자로 참여한 '무한도전' 노홍철(왼쪽)과 박태환의 수영 중계를 맡았던 SBS 배기완 캐스터와 김봉조 해설 위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올림픽 방송이 끝나면 해설자와 아나운서의 어록이 남는다.'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도 예년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와 마찬가지로 스타 해설자들의 입담이 빛을 발하며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반면에 막말 방송과 감정 해설로 인한 방송 불가용 해설도 남발했다. 지난 17일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올림픽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들의 '말말말' 베스트5와 워스트5를 각각 꼽아봤다.

◇ 베스트 5

"가제트 팔, 가제트 다리다"

▲ 임오경 MBC 핸드볼 해설위원. 독일과의 여자 핸드볼 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이 상대편 공격에 호수비를 벌이자 뻗기만 해도 다 닿는다며. 임오경 해설위원은 또 헝가리와의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양팀의 접전이 계속되자 "한데볼이 아닌 핸드볼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내야 한다"는 재치있는 말도 했다.

"고마워요 사토"

▲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한일전 8회 때 일본 좌익수 사토 타카히코가 고영민의 플라이볼을 놓치자.

"오리발하고 닭발하고 싸우게 되는 거죠"

▲ 안창남 KBS 수영 해설위원. 남자 자유형 200m결승에서 박태환의 발 사이즈가 275㎜인데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무려 350㎜라며.

"아~ 정말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미꾸라지예요"

▲ 윤성원 KBS 핸드볼 해설위원.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에서 김온아가 수비수 사이를 잘 빠져나가며 득점을 하자.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 배기완 SBS 수영 캐스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의 나이가 20살에 불과한 것을 언급하며.

◇ 워스트 5

"방심하면 안돼" "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바보야"

▲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과 60㎏급 정지현의 경기가 잘 안풀리자.

"펠프스 힘내라"

▲ 김봉조 SBS 수영 해설 위원.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에서 흥분한 나머지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이자 이 경기 우승자인 펠프스를 응원하는 해프닝.

"50미터 기록을 40초대에 끊으면 '안전빵'"

▲ 안창남 KBS 수영 해설위원. 수영 400m 결승 경기에서 박태환이 200m 지점부터  해켓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가자 흥분을 누르지 못하고.

"(박태환이)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 박석기 MBC 수영 해설위원. 박태환이 수영 400m 에서 1위로 터치패트를 찍자 감격에 겨워 실수.

"우리 헝가리 선수"

▲ MBC ‘무한도전’ 노홍철. 객원 해설자로 참여한 여자 핸드볼 헝가리와의 예선 중계 도중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말실수를 연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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