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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속 아줌마들이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하고 꿋꿋하게 살던 재투성이 소녀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팔자를 고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소녀만의 꿈을 넘어 세상사에 지친 아줌마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나화신(오현경 분)은 바람이 난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와 이혼하고 복수를 꿈꾸며 찾아간 의류매장에서 연하의 의류회사 본부장 구세주(이상우 분)를 만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맞는다.
원수가 화신의 의류매장에 찾아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자 세주가 화신을 데리고 원수의 자동차 매장으로 가 외제차를 사주는 것으로 화신의 ‘화끈한’ 복수를 대신 해주는 등 능력 있는 연하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남편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조강지처 클럽’의 외제차 같은 물질적인 배려는 없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아줌마에게 연하의 총각, 잘 생기고 번듯한 의사가 된 초등학교 동창과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에서만큼은 현실이 되는 달콤한 환상이다.
가장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코믹한 신데렐라 스토리.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에서도 가장 촌스러울법한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가 톱스타가 된 학창시절 첫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을 마흔을 앞둔 나이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드라마들은 삶에 지친 아줌마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면서 그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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