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3%’ 잃을 것 없는 여자 탁구, 당당히 만리장성과 맞선다 [파리올림픽]

8일 오후 10시 세계 최강 중국과 여자 단체전 준결승
단식·복식 전적 합하면 1승 32패 절대 열세
함께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의지 강해
  • 등록 2024-08-08 오전 10:46:56

    수정 2024-08-08 오전 10:46:56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스웨덴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을 치른다.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16년 만에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의 다음 상대는 만리장성 중국.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지난 2020 도쿄올림픽까지 남녀 단체전을 연속 제패하고 있다. 이번에도 여자 단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천멍, 쑨잉사가 선봉에 선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이은혜가 스웨덴 린다 베리스트룀을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냉정하게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뒤처진다. 대표팀의 필승 공식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인 신유빈-전지희는 천멍-왕만위에 2전 전패로 밀린다. 여기에 1승 30패를 기록 중인 단식 전적까지 합하면 33전 1승 32패. 승률은 약 3%에 불과하다. 1승은 5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T2 다이아몬드 대회에서 전지희가 천멍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남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중국의 아성은 견고하다. 올림픽 탁구에 한국이 중국을 꺾은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으로 20년 전 이야기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왕하오 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8강까지 5개 세부 종목에서 13번 연속 졌다.

그럼에도 물러섬은 없다. 함께 쏟아부은 노력의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임종훈과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언니들과 시상대에 같이 오르겠다며 “두 번째 메달도 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전지희가 스웨덴 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로 승리한 뒤 신유빈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해 3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 중인 전지희도 첫 메달에 대한 갈증을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을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고 생각하는 전지희는 “후회 없이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16년 만의 올림픽 메달까지는 1승 남았다. 한국이 만리장성을 넘으면 독일-일본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중국을 넘지 못하더라고 독일-일본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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