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미노이와 소속사 AOMG가 광고 펑크 논란을 아직도 수습하지 못했다. 급기야 미노이와 AOMG는 6일 공개 설전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대립각을 세워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한 화장품 업체 측이 미노이가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AOMG는 입장문을 내고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OMG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OMG는 “당사와 아티스트는 이에 대해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으며 광고주 측과도 원만히 합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미노이가 4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저는 이번 광고 건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재점화했다. 미노이는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면서 계약서가 쓰여졌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미노이는 “그 이후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면서 “그때 제 도장과 다르게 생긴 제 이름이 적힌 가짜 도장이 찍혀 있는 걸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이후 2022년도 광고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했다”고 밝혔다.
미노이는 “광고팀 측에는 2시간 전 제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전달되었다가 또 다른 날에 다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전달 되었다고 팀원에게 전해들었다”고 했다. 즉 자신은 이미 소속사에 가짜 도장으로 체결된 광고 건에 대한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소속사가 광고 업체 측에 상황 설명을 제대로 전하지 않아 오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노이는 “회사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님의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AOMG와 갈등 국면에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
AOMG는 미노이의 SNS 입장글 게재 이후 추가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날 미노이와 AOMG가 화장품 광고 건을 두고 나눈 대화 내용 일부와 AOMG 관계자의 입장이 담긴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를 통해 AOMG는 미노이와 메신저로 소통하며 광고 금액 및 계약 기간 등을 사전에 알리고 ‘좋다’는 응답을 받았으며, 가짜 도장을 사용한 게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대로 전자서명을 통해 광고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노이는 SNS 라이브 방송을 켜고 “저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계약서 작성 절차 및 내용을 재차 문제 삼았다. 전속계약 파기설까지 돌고 있으나 AOMG는 공식 입장 발표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