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강수연 PD는 연출 계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강 PD 외에 주연 배우 김동욱과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이 참석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수연 PD는 백소연 작가와 이번이 세 번째 합이라고. 그는 “작가님이 저와 미니시리즈 하고 싶다 해서 기뻤는데 타임슬립이라길래 처음엔 하기 싫다고 했었다”면서 “이미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왔고 좀 식상하지 않나 했는데 작가님이 엄마 어릴 적 이야기로 돌아가서 엄마의 친구가 되는 얘기라고 해서 여기에 꽂혔다”고 설명했다.
당초 수목드라마에서 월화극으로 편성이 바뀌면서 겹치기 등장이 돼버린 김동욱의 소신 발언도 주목됐다. 내달 1일 첫방송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같은 달 29일 시작하는 tvN 새 월화극 ‘이로운 사기’ 모두 김동욱이 주연인 상황.
김동욱은 “두 작품 다 매력적이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면서 “중요한 건 두 작품 모두 온전하게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 사랑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강 PD는 “연초에 편성이 바뀌게 되면서 김동욱 배우님의 후속작과 한 달 정도 겹치게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 처음엔 김동욱 배우에게 미안했다”면서도 “근데 오히려 절 걱정해주셨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진기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은데다 촬영했던 계절상으로도 푸르른 배경이 많이 담겨 있다”면서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오는 5월1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