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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사피장’은 하이키가 지난 1월 5일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라썸’(Rose Blossom) 타이틀곡이다.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상을 살아가며 마음 속에 품고 있는 희망과 꿈을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에 비유해 ‘결코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힙합과 팝 펑크 요소를 결합해 용기를 북돋는 가사에 걸맞은 경쾌한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 곡은 음원 발매 초반 1000위 밖에 머물러 있었다. 데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중소 기획사 소속 걸그룹의 노래이다 보니 발매 직후부터 큰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하이키는 이전에 발표한 활동곡들로도 ‘차트 인’을 이뤄내지 못해 대중의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
반전 여지는 있었다. 곡을 접한 이들의 호평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호평 포인트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유행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이 깃든 노랫말. “꺾이지 마 잘 자라줘” “악착같이 살잖아”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등의 가사가 MZ세대 리스너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이에 ‘건사피장’은 ‘청춘 위로곡’으로 입소문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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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픽(PICK)’ 노래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에 날개를 단 ‘건사피장’의 차트 순위는 놀랍게도 1일 일간 차트 기준으로 49위까지 오른 상태다. 차근차근 순위를 높여가다가 지난달 25일 100위 안에 처음 진입하는 데 성공한 이후로 순위 상승세가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신화를 써낸 중소기획사 소속 걸그룹이 2021년 ‘롤린’ 신드롬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 이후 하이키가 처음이라 타 그룹의 팬들까지 하이키를 응원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데뷔 이후 4개월여 만에 멤버 1명이 팀을 떠나는 위기를 겪기도 했던 하이키는 ‘건사피장’으로 치열한 4세대 걸그룹 시장에서 꺾이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키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목표로 했던 ‘차트 인’을 이뤄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하이키만의 색으로 더욱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