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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레디아노)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독일을 잡고 16강 진출을 꿈꿨던 일본은 이날 패배로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특히 후반전을 압도했고 공 점유율은 일본이 47%-37%로 앞섰다. 슈팅 수에서도 14-4, 유효 슈팅 수도 3-1로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일본은 한 번의 실수로 골을 얻어맞았다. 중앙 수비수 요시다 마야(샬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코스타리카 미드필더 옐친 테헤다(에레디아노) 앞으로 향했고, 테헤다의 패스를 받은 풀레르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 5명이나 변화를 준 것을 지적했다. 독일전에 선발 출전했던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 마에다 다이젠(셀틱),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사카이 히로키(우라와)를 벤치에 앉혔다. “수비, 미드필더진을 대거 교체하다 보니 연계 플레이 부족이 두드러졌고, 초반에는 측면 공격이 과감했지만 상대가 4백에서 5백으로 바꾸면서 측면을 차단하자 공격에서도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3백으로 바꾸는 전술을 펼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남은 스페인전은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독일을 이겼던 것처럼 스페인을 이길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스페인-독일전을 분석해 스페인전에 대비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렇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에는 여전히 의문이 따른다. 닛칸소프초는 “대표팀에 뼈아픈 패배였다.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위태롭게 됐다”고 전했고, 스포츠호치도 “코스타리카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6강에 오르려면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야 한다”며 당혹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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