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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18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던 최지만은 5시즌 만에 빅리그 진출 후 4번째 이적을 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타 구단들의 문의가 있었다는 게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올해 32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최지만은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추고 있어 연봉 인상이 불가피했다. ‘스몰 마켓’ 구단으로 분류되는 탬파베이는 이를 부담하는 대신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최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후반기 부진했던 최지만의 내년 연봉은 약 450만 달러로 예상된다”며 비시즌 최지만의 트레이드를 가능성을 크게 봤다.
이번 트레이드는 최지만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2020년 12월 조시 벨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한 후 피츠버그의 1루수 자리는 내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21년 중도 합류한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2022시즌 중반 팀을 떠났다. 피츠버그가 최지만을 주전 1루수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피츠버그는 최지만 프로 데뷔 이래 7번째 팀이다. 통산 성적표는 486경기 타율 0.239 61홈런 225타점이다.
2010년 시애틀 메리너스와 계약하며 프로팀에 입단한 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고, 바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빅리그 데뷔에는 성공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2017년 1월 방출대기 조치됐고,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2017시즌을 마친 후 다시 FA로 밀워키와 계약했고, 2018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돼서야 풀타임 빅리거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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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탬파베이 팬들이 트로피카나 필드(홈 구장)에서 보여준 사랑과 응원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팬들이 없었다면 야구는 아무것도 아니고, 나도 오늘날 이 자리에 있지 못했다. 그들 모두에게 행운만이 가득하길 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츠버그는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있는 팀이다. 과거 내야수 강정호가 주전으로 활약했던 팀이고 현재는 유망주 박효준과 배지환이 소속돼 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한 박효준은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간 배지환은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올 시즌 막판 빅리그에 데뷔했다.
한편 최지만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우완 투수 하트맨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피츠버그에 지명됐다. 2022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싱글A 22경기에 출장했으며 빅리그 데뷔는 아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