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언론에 첫 공개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새롭지만 그리운 세계관과 이야기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예고했던 대로 ‘멀티버스’. 어떤 세계와 병행해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를 의미하는 이를 테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식 평행우주 또는 다중우주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MCU 버전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3부작)를 완성하는 이야기.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통해 MCU에, 기존에 있었던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을 접목시켜 20년에 이르는 ‘스파이더맨’ (실사영화의) 역사를 정리하는 최대치의 이야기를 뽑아냈다.
멀티버스를 통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는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닥터 옥토퍼스·그린 고블린·샌드맨·리자드·일렉트로 역대 빌런들이 한꺼번에 출현한다. 이 빌런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한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영화는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맨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특히 빌런들의 총격전에 맞서는 후반부의 전투신은 ‘어벤져스’ 급이라할 만하다.
MCU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스파이더맨:홈커밍’ 725만명,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80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국내에서 크게 흥행했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객을 맞지만 개봉 하루 전인 14일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94.9%, 예매량 58만장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래 최고의 예매량을 기록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