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 노조가 11일 경기도 성남시 KPGA 회관 앞에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KPGA 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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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101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 지회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임시로 멈추고 업무에 복귀한다”며 “이는 이달 중 예정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의 근로 감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한 잠정적인 파업 중단이며 파업의 전면 철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KPGA의 노조 파업은 지난 4월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의 언론 보도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2개월에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리면서 발단했다. 또 보복성 인사에 이어 주말 근무 시 대체휴가 삭제, 주 52시간 제도 편법 운영 등 협의 중이던 단체협약을 번복했다. 이에 노조는 8월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KPGA 노조는 “경영진의 보복행위 및 부당노동행위가 반복되지 않고 스포츠산업 내 근로환경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추후 협회 정상화가 신속히 이행되지 않으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KPGA 투어는 노조 파업으로 현장 인력 부재가 발생, 최근 프로 선발전에서 미숙한 대회 운영을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기상악화로 경기가 지연되자 ‘경기 축소 운영 및 하위 동점자 연장전 진행’을 통보했다가 갑작스럽게 ‘잔여 라운드 연기’로 번복하면서 선수들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