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벤투 1순위는 레반도프스키...배신(?) 당한 호날두

  • 등록 2020-12-18 오전 11:05:52

    수정 2020-12-18 오전 11:05:52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손흥민(토트넘)은 ‘올해의 선수’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시즌 총 47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뜨리며 뮌헨을 트레블로 이끌었다. 분데스리가(34골), UEFA 챔피언스리그(15골)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를 각각 다르게 가중치를 둬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식을 마친 뒤에는 각국 감독, 주장, 기자들이 각각 어떤 선수에게 투표했는지가 공개된다.

손흥민도 한국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손흥민의 1순위 선택은 레반도프스키였다. 2순위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3순위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뽑았다. 2019년 시상식 때는 팀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을 1순위로 뽑고 피르질 판데이크(리버풀), 호날두를 각각 2, 3순위로 찍은 바 있다.

벤투 감독도 1순위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레반도프스키였다. 이어 사디오 마네(리버풀), 호날두를 2, 3순위로 꼽았다.

호날두 또한 1순위로 레반도프스키를 뽑았다. 2순위는 메시, 3순위에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의 이름을 적었다. 하지만 정작 레반도프스키는 호날두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팀 동료인 티아고 알칸타라를 1순위로 찍었다. 2순위는 네이마르(PSG), 3순위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였다. 메시도 호날두를 외면했다. 메시는 네이마르, 음바페, 레반도프스키에게 투표했다.

한편, 북한 대표팀 주장 정일관은 네이마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 메시 순으로 투표했다. 윤정수 감독의 선택은 메시, 레반도프스키, 호날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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