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끔찍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KBS 드라마 스페셜 ‘연애의 흔적’에서 이주영 역을 맡은 배우 이유영의 말이다. 극중 이주영은 사내 연애를 하다가 이별한 가운데 전전남친인 정지섭(이상엽)까지 회사로 이직을 해와 졸지에 한 사무실에서 두 명의 옛 연인과 함께 일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유영은 17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 남친들과 함께 회사에 다닌다는 설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냐고 묻자 “정말 갑갑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 그래도 전 남친이 같은 사무실에 있고, 비밀유지를 하고 싶은데 자꾸 사람들에게 티를 내서 직장생활을 아슬아슬하게 하고 있는데 전전 남자친구가 나타나는 상황인 것”이라며 “끔찍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전남친 정지섭 역을 맡은 이상엽 역시 고개를 내저었다. 이상엽은 “전 남친 역을 맡은 배우 분까지 셋이 함께 있으면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뭔가 미묘해지고 불편해졌다”면서 “만약 저였다면,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을까 싶다. 저는 감당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애의 흔적’은 5년간의 연애를 끝낸 이후 3년 만에 다시 재회한 이주영과 정지섭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9번째 작품으로 이날 밤 10시 40분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