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NC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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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단기전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특히 창단 이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NC다이노스는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반대로 본다면 NC가 1차전을 이길경우 2차전부터 더욱 순조롭게 풀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NC는 1차전에 1선발투수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운다. 루친스키는 2020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3이닝을 던져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루친스키는 전체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250, 상대 OPS .652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전 상대 피안타율 .232이었다.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KIA(.190)와 SK(.197)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하지만 KS 엔트리에 들어간 두산 타자들 상대로는 다소 고전했다. KS 엔트리 타자로만 놓고 보면 피안타율 .262, 상대 OPS .701로 올라간다. 이는 시즌 전체 성적보다 나쁜 기록이다.
| NC다이노스 선발투수 루친스키 2020시즌 전체 / 두산 한국시리즈 엔트리 상대 좌우 스플릿 기록.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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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루친스키는 우투수임에도 두산의 우타자를 상대로 부진했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두산의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무려 .462에 이른다. 상대 OPS는 1.379에 달한다. 허경민은 루친스키에게 6타수 3안타(.500), 김재호는 5타수 2안타 1홈런(.400), 박건우는 2타수 1안타(.500)을 기록했다.
두산은 좌타자가 많고, 타선에서 좌타 라인에 더 무게감이 쏠리는 편이다. 하지만 두산의 좌타자들은 루친스키에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김재환 9타수 1안타, 오재일 9타수 2안타, 박세혁 5타수 무안타, 페르난데스 8타수 2안타)
루친스키는 이번 시즌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203, 상대 OPS .569로 주자가 없을 때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관리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NC다이노스 선발투수 루친스키 2020시즌 전체 / 두산 한국시리즈 엔트리 상대 득점권 상황 좌우 스플릿 기록.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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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는 위기 상황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강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는 그렇지 않았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두산을 상대할 때 득점권 피안타율이 3할에 달했다. 위기 상황에서 두산의 좌타 라인을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43 밖에 안됐다.
특히 루친스키는 득점권 상황에서 두산의 우타 3인방(허경민, 김재호, 박건우)을 상대로 평상시보다 더욱 안 좋은 기록을 남겼다. 피안타율이 .667, 상대 OPS가 1.667에 이른다.
결국 한국시리즈 1차전은 두산의 우타자들이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 우타 3인방 김재호, 허경민, 박건우와 루친스키의 승부가 KS 1차전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