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표적인 선수로 ‘수문장 형제’ 이범영(전북)-이범수(강원)가 있다.
이범영과 이범수는 골키퍼 형제다. 형제가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지만 포지션이 같은 것 또한 드문 일이다.
동생보다 먼저 이름을 알린 형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무대에 데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동아시안컵 우승 등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탄탄히 경력을 쌓았다.
동생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 대전 등을 거친 뒤 마침내 경남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7년 경남 주전 골키퍼로서 팀의 승격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이범수는 그 해 K리그2 베스트일레븐에 뽑힌 바 있다.
여태껏 한 번도 성사되지 않던 두 형제의 맞대결을 올해는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동생 홍정호는 2010년 제주에서 데뷔해 FC 아우크스부르크, 장쑤 쑤닝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북에서 뛰고 있다.
두 형제는 전북에서 두 시즌을 같이 보냈지만, K리그에서는 아직 두 선수가 같은 그라운드에서 뛴 적이 없다.
그간 임대 신분으로 전북에 몸담았던 홍정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완전 이적하며 두 형제의 ‘한 팀 살림’은 계속된다. 형 홍정남이 골문을 막고, 동생 홍정호가 수비 라인을 지키는 모습은 올시즌 볼 수 있다.
상주 이창근과 안산 이창훈 형제는 한 눈에 봐도 형제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너무도 닮은 두 선수의 외모 때문이다. 이목구비도 비슷하고 키도 형 이창근이 186cm, 동생 이창훈이 187cm로 비슷하다.
2018년 여름 이창훈은 안산으로 이적한 뒤 서서히 경기 출전 수를 늘려갔다. 이후 두 형제 모두 각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올해 상무에 입대한 이창근은 K리그1 상주에서, 이창훈은 K리그2 안산에서 뛴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몸담고 있지만 두 형제의 K리그에서의 활약은 계속된다.
제주 이동희와 서울이랜드 이건희는 한양대 재학시절부터 같이 경기에 뛰는 경우가 많았다.
이동희는 2018년 제주에 입단해 꾸준히 출장 횟수를 늘려나가는 3년차 수비수다. 아직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이동희의 두 살 터울 동생인 이건희는 올해 신인으로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건희는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 4권역 득점왕 출신으로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이다.
한 팀에서 코칭스탭으로 만나는 형제도 있다. 형 남궁도는 U-15 감독으로, 동생 남궁웅은 프로 코치로 올해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올해 경남의 주장을 맡게된 하성민은 지난해 은퇴한 형 하대성의 등번호인 16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