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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2)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50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최경주(50),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 김시우(25), 강성훈(33)에 이어 한국인 7번째 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3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PGA 투어에서 꾸준히 우승하는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2018년 PGA 투어의 2부 격인 콘 페리 투어에 도전한 임성재는 와이어투와이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35개 대회에서 톱10에 7번 이름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2019~2020시즌 초반에도 임성재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그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열린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2019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센 무기(Strong Weapon), 기계(Machine)라는 기분 좋은 별명과 함께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경기하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뒤 엘스 단장에게 “PGA 투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으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뒤 재개된 2019~2020시즌 PGA 투어에서는 임성재의 인터내셔널팀 동료가 연이어 승전보를 전했다. 임성재와 함께 포섬에서 호흡을 맞췄던 카메론 스미스(호주)는 소니 오픈 정상에 올랐고 마크 레시먼과 아담 스콧(이상 호주)은 각각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올해 첫 톱10을 기록한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는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난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나흘 동안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단독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어 “엘스 단장이 프레지던츠컵을 마치고 PGA 투어로 돌아가면 우승할 거라고 했는데 진짜 우승했다”며 “인터내셔널팀 동료였던 스미스, 레시먼, 스콧에 이어 나도 정상에 오르게 돼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첫 우승으로 인터내셔널팀 동료와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4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에게 축하를 받은 임성재는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많은 선수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줬다”며 “우승을 축하해준 안병훈(29),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토머스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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