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 이모저모]시상·기수요원, 대회 빛내는 조역들

  • 등록 2019-07-26 오전 6:00:00

    수정 2019-07-26 오전 6:00:00

광주세계수영대회 시상요원들. 사진=광주광역시 언론지원단
광주세계수영대회 시상요원들. 사진=광주광역시 언론지원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에는 선수들 말고도 화제가 된 이들이 있다. 매 경기 입상 선수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미소로 메달을 전하는 시상요원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 세계에 광주의 아름다운 미소를 전하며 활동하고 있는 시상요원은 총 48명. 자원봉사 모집을 통해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를 비롯해 전남대, 전북대, 광주대, 호남대, 조선대, 청운대, 신구대 등 전국 여러 대학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4개 조로 나뉘어 종목별로 시상식 무대에 오르고 있다. 특히 오픈워터와 하이다이빙 경기 시상식 진행을 맡았던 3조는 야외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다 보니 날씨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많았다.

3조 시상요원은 서은희·김소현·이지민·강문정·이나연·임지영·주예림·강예주·노주아·한승아·장한나·백예슬 씨 모두 11명.

강문정(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4) 씨는 “새벽 4~5시에 이동해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흔들리는 부표 위에서 비를 맞으며 진행했던 오픈워터 시상식이 특히 힘들었다”며 “힘든 여건이 많았던 덕분(?)에 다들 친해져서 다른 조보다 분위기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 서은희(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4) 씨는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 보면서 선수들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기분이 든다”며 “세계대회 시상요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고 광주가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아 좋다”며 “고 말했다.

시상식 때마다 각 나라의 국기 게양을 책임지는 기수요원도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에선 조선대 군사학과와 학군단 소속 학생들 27명이 기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이 열리면 기수요원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입상한 선수들의 나라 국기를 들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천천히 국기를 게양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절도 있는 동작을 익히기 위해 기수요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하이다이빙 경기에서 기수요원으로 나선 이들은 김승한·김운황·양석주·최상민·배건희·안진형·김태웅·이성준 씨 모두 8명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섰다는 김승한(조선대 학군단) 씨는 “야외 경기장은 직접 손으로 줄을 잡아당겨 국기를 게양해야 하기 때문에 풀리지 않게 단단히 묶어야 한다”며 “날씨 때문에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우승한 선수들이 국기를 보며 경례를 하며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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