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존 디어 클래식 출격…PGA 투어 두 번째 도전

  • 등록 2019-07-10 오후 1:26:04

    수정 2019-07-10 오후 1:26:04

최호성.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이 생애 두 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최호성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호성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오는 7월 말에 열리는 배라큐다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최호성은 돌리고 비틀고 꼬는 ‘낚시꾼 스윙’으로 PGA 투어를 매료시켰다. 그는 PGA 투어 카드는 없지만 AT&T 페블비치 프로암, 존 디어 클래식, 배랴큐다 챔피언십까지 후원사 초청으로 3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클레어 피터슨 존 디어 클래식 총괄 디렉터는 “최호성이 존 디어 클래식에 나오게 돼 기쁘다”며 “많은 팬이 그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과 유쾌한 성격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최호성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본 만큼 이번에는 꼭 대회 완주에 성공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PGA 투어 첫 번째 도전이 컷 탈락으로 끝났던 만큼 이번에는 꼭 컷 통과를 하고 싶다”며 “컷 통과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브래디 스넬, 톰 러브래이디(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주 3M 오픈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쓴 매튜 울프(미국)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울프는 ‘낚시꾼 스윙’ 최호성만큼 독특한 ‘트위스트 스윙’을 한다. 그는 어드레스 때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방향으로 밀어 넣는 ‘방아쇠 동작’을 한다. 백스윙도 특이하다. 그는 클럽 헤드를 바깥쪽으로 크게 빼 들어 올리면서 왼발 뒤꿈치를 높게 들어 올린다.

울프는 9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최호성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카드를 따낸 울프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1)를 포함해 배상문(33), 이경훈(28), 김민휘(27), 최호성까지 총 5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 톱10에 6번 들며 페덱스컵 랭킹 23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2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존 디어 클래식을 잘 마무리한 뒤 디오픈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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